1단계 원본을 '동네에 어떤 가게를 열지 정하는 과정'에 비유해서 다시 썼습니다.
빙산 그림 하나만 봐도 감이 오도록 그렸으니, 그림 → 한 줄 설명 순서로 보시면 됩니다.
🍽️ 오늘 할 일을 가게 열기에 비유하면
나는 곧 동네에 가게를 열 요리사입니다.
그런데 무슨 가게를 열지부터 정해야 합니다. 아무 가게나 열면 손님이 안 옵니다. 동네 사람들이 진짜 뭘 원하는지부터 알아내야 합니다.
빙산 그림 하나로 보는 '트렌드'와 '니즈'
트렌드는 물 위로 살짝 보이는 빙산의 꼭대기입니다. 다들 그 얘기를 하고 있으니 눈에 잘 띕니다.
니즈는 물 아래 숨어있는, 훨씬 큰 몸통입니다. 사람들이 그 화제 때문에 실제로 겪는 불편함인데, 눈에는 잘 안 보입니다.
좋은 가게는 꼭대기(트렌드)가 아니라, 물 아래 몸통(니즈)을 해결하는 가게입니다.
동네에 어떤 가게가 필요할지 알아보는 순서
동네 사람들이 뭘 불편해하는지 엿듣기
스레드(짧은 글을 주고받는 SNS), 온라인 커뮤니티, 뉴스 기사 댓글창 — 이 세 군데를 슬쩍 지나가며 엿듣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거 어디서 확인해요", "근처에 이런 데 없나요" 같은 말이 여러 자리에서 반복해서 들리는지 살펴보는 게 첫 번째 할 일입니다.
같은 불평이 몇 번이나 반복되는지 세어보기
한 사람만 투덜대는 건 아직 진짜 불편이 아닙니다. 여러 사람이 각자 다른 자리에서 같은 불평을 하고 있다면, 그게 진짜 니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답이 아예 없는' 불편보다, '답은 있는데 매번 찾기 귀찮은' 불편이 오히려 더 좋은 신호입니다. 이미 흩어져 있는 걸 한곳에 모아주기만 해도 되니까, 훨씬 빨리 만들 수 있습니다.
그 불편을 해결한 가게를, 오늘 하루 만에 그림으로 그릴 수 있는지 보기
종이나 메모장에 "이 가게에 이런 게 있고, 손님이 이걸 누르면 이런 게 나온다" 정도로 대충 그려보는 것입니다.
이걸 오늘 안에 그릴 수 있을 만큼 단순하다면 좋은 신호입니다. 너무 복잡해서 그림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면, 아직 문제를 충분히 좁히지 못한 것입니다.
반짝 유행하다 사라지는 맛집 vs 계절마다 돌아오는 메뉴
🎉 반짝 유행하다 사라지는 맛집
특정 사건 때문에 갑자기 손님이 몰렸다가, 사건이 잠잠해지면 발길도 같이 끊기는 가게입니다.
늑구맵이 이 경우였습니다. 늑대 탈출 사건이 잠잠해지면 관심도 자연히 줄어드니까, '사건이 끝난 뒤엔 이 가게로 뭘 할지'를 미리 생각해둬야 합니다.
🍂 계절마다 돌아오는 메뉴
매년 같은 계절이 오면 손님이 또 찾아오는 가게입니다.
야장맵(여름 야외 좌석), 그늘로(여름 폭염)가 이 경우입니다. 계절이 지나면 손님이 뜸해져도, '다음 계절이 돌아올 때까지 가게를 유지할 여유가 있는지'를 미리 생각해둬야 합니다.
실제 가게 이야기로 다시 보면
"물가가 너무 올라서 밥 한 끼 먹기도 부담스럽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던 시기였습니다. 사람들은 "만원 이하로 먹을 곳이 어딘지"를 매번 검색해야 했습니다. 이 검색을 한 번에 끝내주는 지도를 만든 것이 거지맵입니다.
대전의 한 동물원에서 늑대가 탈출한 사건이 실시간으로 보도되던 시기였습니다. 뉴스가 여러 곳에서 따로따로 나오다 보니, "지금 늑대가 어디쯤 있는지"를 한눈에 보고 싶다는 니즈가 있었습니다. 흩어진 보도를 지도 하나에 모은 것이 늑구맵입니다.
여기까지 왔다면, 체크리스트로 확인해보세요
늑구맵의 생각
여기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더 완벽한 가게 아이디어'를 찾으려고 너무 오래 고민하는 것입니다. 거지맵은 이틀, 늑구맵은 사건이 터진 당일에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니즈가 확실하다면 완성도는 나중에 올려도 됩니다. 체크리스트 4개 중 3개 이상에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면, 2단계 쉬운 버전으로 넘어갈 준비가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