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 5 원본을 '가게를 운영하며 겪은 실수 여섯 가지'로 다시 풀어 썼습니다.
실수 여섯 가지
간판 걸자마자 영업정지
새 가게로 문을 열자마자 광고를 신청했는데 반려됐습니다.
손님 유인 전단(제휴 링크) 같은, 광고 규정에 어긋나는 걸 그대로 걸어둔 채 신청했습니다.
가게가 아무리 그럴싸해 보여도, 규정 위반 하나가 전체를 막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신청도 반려, 이번엔 '메뉴가 별로'
규정 위반은 다 치우고 재신청했지만, 이번엔 '내용이 부실하다'는 이유로 또 반려됐습니다.
메뉴판이 여전히 끝난 화제 중심이었고, 비슷한 가게도 이미 여럿 있었습니다.
규정을 다 지켜도, 가게 정체성 자체가 낡아 있으면 소용없습니다. 이 반려가 스터디 전체를 시작하게 만든 계기였습니다.
메뉴판에 16가지를 욱여넣은 첫 가게
처음 차린 가게는 메뉴판 한 장에 16가지 메뉴가 붙어 있었습니다.
스코프를 좁히지 않고, 되는 대로 메뉴를 계속 추가했습니다.
결국 가게를 통째로 다시 지어야 했습니다. 처음에 메뉴를 좁혔다면 안 겪어도 될 비용이었습니다.
신문에는 났지만 안 팔린 굿즈
가게에 걸어둔 굿즈 광고 배너는 실제 신문 기사에도 함께 소개될 만큼 눈에 띄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판매는 저조했습니다. 손님이 그 물건이 필요해서 온 게 아니라 다른 호기심으로 왔기 때문입니다.
손님 수와 매출은 비례하지 않습니다. 온 이유와 파는 물건이 안 맞으면 아무리 눈에 띄어도 안 팔립니다.
차리지 않은 옆 동네 지점
옆 동네에 사람이 몰린다는 소문을 듣고 지점을 낼까 검토했습니다.
필요한 재료비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는다고 판단해 결국 열지 않았습니다.
공교롭게도 그 자리에 다른 가게가 실제로 문을 열었습니다. 신중한 판단이 항상 정답은 아닐 수 있다는 것도 실패의 한 형태로 남겨둡니다.
잘못 바꾼 간판, 다시 되돌림
가게 앞에 걸린 '오락실 안내판'은 지인이 만들어준 것이었습니다.
가게를 정리하다 이 안내판을 실수로 다른 걸로 바꿔 걸었습니다.
발견 즉시 원래대로 되돌리고 기록을 남겼습니다. 작은 실수도 숨기지 않고 적어두는 게 이 가게의 원칙입니다.
공통된 패턴 세 가지
눈에 보이는 것에 속았다
손님이 많아 보이는 것과 실제로 돈이 되는 것, 완성도가 높아 보이는 것과 규정을 지킨 것은 서로 다른 문제였습니다.
메뉴판을 늦게 줄였다
메뉴 16가지짜리 가게는 처음부터 좁혔다면 겪지 않아도 될 비용이었습니다. 나중에 줄이는 것보다 처음부터 줄이는 게 항상 쌉니다.
실수는 숨기지 않고 적어뒀다
작은 실수도 발견 즉시 되돌리고 기록에 남겼습니다. 실수를 숨기는 것과 실수에서 배우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입니다.
늑구맵의 생각
실수를 전부 모아놓고 보니, 잘된 이야기보다 오히려 더 쓸모 있게 느껴집니다. 잘된 건 따라 하기 어렵지만, 실수는 '이것만 피하면 된다'는 구체적인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